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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2.19 암호화폐 거래소의 '숨은 경찰' 만나보니
보도자료/언론보도2019. 2. 19. 10:32

"고객 자산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큰 자긍심이 있다. 큰 돈을 잃을 뻔한 분이 내게 찾아와 보이스피싱범을 잡아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할 때도 많다. '고맙다'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일하려면 아직 넘어야 할 편견이 많다고 업계 종사자들은 입을 모은다.


언론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의 각종 사건사고들이 보도되고, 투자실패로 거액의 돈을 잃은 소식이 종종 들리면서 거래소 또한 눈총을 받고 있다는게 그 이유다. 편견과는 달리 고객들로부터 '고맙다'라는 말을 주로 듣는 사람이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의 안재민 CS운영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안 팀장은 FDS(이상금융거래감지시스템) 담당자로 24시간 돌아가는 거래소의 거래내역을 모니터링하며 수상한 거래의 기운이 감지되면 이를 지체없이 경찰 등에 신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진짜 경찰은 아니지만 안 팀장은 업비트의 일종의 '비공식 사복 경찰'인 셈이다.


"이상거래가 발생하면 이를 미리 파악해 더 큰 피해를 막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2건 중 1건은 신고가 들어오기도 전에 미리 파악한다. 이상 입출금이 발생하면 해당계정을 즉시 출금정지를 한다. 출금정지를 당한 회원이 회사에 내방해 따지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바로 검거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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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학 학·석사를 거쳐 국가연구소에서 일하는 등 20년 동안 기계공학 한 길만 걸었다는 안 팀장은 암호화폐와 조우하게 되면서 과감하게 방향을 틀었다.


"엔지니어로 일하던 중 가상화폐 붐이 일어나면서 투자를 시작했다. 자연스레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초기 거래소들의 경우 소비자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웠다. 고객센터도 전화를 잘 받지 않고, 투자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한다는 느낌이 부족했다.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업비트에 입사했다."


사실 공공기관도 아니고 사익을 추구하는 거래소임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을 위해 이같은 수고스러운 일을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안 팀장은 암호화폐가 보이스피싱 등에 자주 이용되고 있는 요즘, 가장 쉽게 암호화폐를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 또한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실 현금을 가장 빠르게 옮길 수 있는 수단중 하나가 암호화폐다. 암호화를 사서 암호화폐 지갑으로 옮기면 익명성 때문에 누구 지갑인지 파악이 어려워 수사가 어렵다. 보이스피싱범 또한 암호화폐로 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거래소를 이용하고 있고, 이를 이상거래로 탐지해 출금을 정지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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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거래를 감지하는 팁을 묻자 안 팀장은 '악용소지가 있어 자세히 알려주기는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안 팀장은 거래소간 협력, 거래소 내 모니터링 프로세스 등을 통해 고객 자산을 정확하게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거래소 몇군데가 모여 협업을 하고 있다. 신고된 가상계좌 암호화폐 지갑주소가 있으면 이를 서로 공유한다. 많은 자료를 모르고 있고 금융기관과 협조도 활발하다. 거래소 내 모니터링을 통해 평소에 안하는 행동을 하는 계정을 발견하면 이를 이상거래로 파악한다."


안 팀장은 또 암호화폐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거래로 인해 계정이 잡힐 경우 그안에 들어 있는 것이 피해자들이 돈인데 돈을 찾아가는 절차가 따로 없다. 제도권에 들어가면 금융감독원 등에서 관련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데 아직 제도권이 아니기 ?문에 이같이 거래소에서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하고 있다. 피해금 환금 프로세스를 빨리 해드리고 싶은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안 팀장은 금융사기 위험으로 마음을 졸이고 있을 소비자들을 위한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전기 통신 금융사기는 계정대여, 구매대행 크게 2가지를 이용한다. 거래소 계정을 대여해달라고 요청하거나 특정인에게 돈을 받고 나머지 돈을 암호화폐로 해서 보내주는 구매대행 등이 있다. 비슷한 제안을 받을 경우 절대 응해서는 안된다."


매일경제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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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o Kim